20여년전 광주에서 부산을 한 번 가봤죠..
새벽녁 부산에 도착해서 백병원에 갔다가 곧바로 진료만 받고
다시 광주로 돌아왔었습니다.
오늘 두번째로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역시 어제 저녁 막차로 무궁화열차를 타고
새벽 4시20분 부산에 도착.
배도 고프고해서 역 주변에 문을 연 식당을 보니
'회국수''보리밥'..53년 전통..
당근 평소 소신대로 모르는 식당은 그 집 메인 메뉴를 시킨다는
원칙으로 '회국수'를 시켰죠..ㅋ~ 잘못 짚었습니다..^^;
어케 대충 회국수를 먹어보고..
반송동 촬영장으로 이동.
가는 길..몇개의 터널을 지나는데,,꼭 홍콩 같더군요.
영화'열화전차'에 나오는 길이랑 비슷한 느낌에
의외로 도로도 복잡하고,,차선도 헷갈리는 부분도 많고,
이른아침 7시경 반송동 도착해서...걸어서 동네를 돌아봤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느낀게 조금은 서민들이 많이 살듯한
분위기의 동네였지만..주민들과 촬영내내 느낀건 참 따뜻한 사람들이고
행복한 주민들이었습니다.
요즘처럼 자기 주머니에서 단 돈 1만원도 내 놓기가 어려운게 현실인데..
어려운 여건에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모아 1억원을 모아'느티나무도서관'을 세웠다는게
참 부럽고 주민들과 아이들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오전에 다행히도 비가 그치고 약해져서 재빨리 중요한 야외촬영을 마치니
점심때 부터는 장대비가 쏟아지더군요..ㅡㅡ;
촬영은 일단 중단하고 내일 나머지 촬영을 남은 스탭에게 맡기고
저는 좀전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20여년만에 찾아간 부산..또 해운대는 구경도 못하고(해운대구 반송동인데..ㅡㅡ;)
아쉬운 발걸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마음 따뜻한 반송동 주민들과 작별...
다음엔 제대로 부산을 다녀와야겠습니다.
부산..KTX로 다녀오니 생각보단 가깝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