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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위와 붕어 |
| 글쓴이 : …
날짜 : 05-09-20 11:32
조회 :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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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유로 올해는 고향에 가지 못하고 그냥 서울서 한가위를 맞이한다.
18일저녁 10시...
내일 낚시를 위해 새벽 4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영 잠이 안온다.
간만의 출조... 두둥...설레임인가? ㅋㅋㅋ
새벽에 갔다가 아침에 돌아오는 이른바 낚시벙개 emoticon_005
새벽 3:30 전화가 온다.
일어났냐? 우리 다 술먹어서 니가 운전해야해.. 언능와라~
emoticon_009 음...
꾸역꾸역 집결지(1Km 정도 ^^)까지 스쿠터 타고 쉥~~
매우 산만한 차림의 동행들.. 머리모양 좋고, 차림 완존 프리하고.. ㅋㅋㅋ
잠안자고 술먹으며 입으로 고기 잡던 중임에 틀림없다. 부럽..
이번 목적지는 강화 분오리. 강화에서 유일한 무료 낚시터이다.
그래도 수질 좋고, 입질 좋아서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
제방도로로 들어서자 자욱한 안개. 점점 심해지더니 시야가 20미터 미만으로 줄어든다.
아 눈알이 @.@
다행히 먼저가는 차가 있어서 졸졸 따라가며 그나마 편한 운전.
초지대교 근처.. 왠일인가 자욱하던 안개가 거짓말처럼 깨끗하게 사라진다.
전설의 고향이 생각난다. ㅡ,.ㅡㅋ
부지런히 서두르다보니 도착시간 새벽 5:00. 음 캐미라이트를 안가져 온거 같은데.
30분은 더 있어야 날이 좀 새는 시간.
일단 포인트 탐색에 들어간다.
아 근데. 예상치 못한 변수.
명절이라 아무도 없을거라는 기대가 꽈광. 사라진다.
도대체 저 인간들은 뭐하는 인간들일까. 앉을만한 자리를 빼곡히 채운 낚시꾼들..
보아하니 밤낚시 하느라 날을 샌 거 같다.
질퍽한 자리가 하나 남는데... 근처에서 공사 폐기물인 스티로폼을 이만큼 구해왔다.
스스로 돕는자를 도우시는 그분....ㅋㅋㅋ
금새 명당 자리로 변하는 포인트...
슬슬 동이튼다. 부푼꿈을 안고 부지런히 밑밥질을 한다.
낚시하기에 제일 좋은 피크타임.
그런데..... 입질이 없다.
조금 더 기다리면 되겠지.--------------.. 입질이 없다. ㅡ,.ㅡ;
떨어진 수온탓이겟지 하며 더 기다려 본다.
=========== 입질이 없다 ㅠ.ㅠ;
주위를 탐색해보니 밤낚시 한 사람들도 조과가 별로 좋지 않다.
얼마전 이곳을 다녀간 일행이 기대이상의 조과로 강추한 곳인데...쩝..
벌써 밑밥이 다 떨어진다.
그런데 조용하던 물가에 퍼득거리는 실갱이질..
어제 밤낚시를 한듯한 옆사람이 거의 월척급인 토종붕어를 올린다.. 부럽부럽.....
매우 오랫만에 맛보는 손맛인듯... 계속 실갱이를 즐긴다.. 입가에 만연한 미소.. 흐흐흐
아 얄밉다.. ^^;
우리도 잡아내자~~
다시 파이팅하고 부지런한 밑밥질.. =--------입질이 없다. ㅠ.ㅠ....추르르르
어느덧 시간이 꽤 흐르고 . 다행이 구름낀 날씨라 해가 뜨겁지는 않다.
서서히 흉악해지는 서로의 몰골(?)을 보며 그만 접기로 결심한다.
자리를 정리하고 쓰레기 치우고....
쯥... 새벽부터 서둘러 4명이 왔는데 조과는 5마리.. ㅡ,.ㅡ;
그나마 나는 1마리도 못 걸어올린 상태.. emoticon_011
아쉬운 맘을 접고 서울로 다시 출발한다...
아쉬운 맘에 저수지를 째려보며 한마디
"붕어란 놈들 담에 두고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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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피곤한 명절 후유증 싹 날려버리시고 상쾌하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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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5-09-22 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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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그런 비법이...
요식님 감사합니다. 흐흐흐...건새우를 미리 사놔야겠군요.
대낚시에도 약발이 먹힐지 테스트 해보겠습니다....음 한강에도 던져봐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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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5-09-21 1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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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님~ 건새우를 갈아서 떡밥과 석어서 사용하면 게임 끝입니다!
아무리 넓은 댐에서 닐을 던져도 집나간 향어, 잉어도 돌아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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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5-09-21 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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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찬근형님 어떻게 벌써 눈치를 ㅋㅋㅋㅋ....
랜디님 잘 지내시죠? 연어라고 하시니 '흐르는 강물처럼' 이 생각나네요.. ^^;
랜디님도 원투 한번 해보시길.... (아 글고 비법은 반드시 전수해주세요~ emoticon_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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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5-09-20 1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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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워싱톤주는 한국에서 하는 낚시의 재미는 없지만 여기인간들은 신경 않쓰면 그만이고 워낙 낚시 할곳이 많아 저는 행복한 고민입니다, 연어도 올라오고 거대한 호수처럼 바다가 육지 안으로 꼬불 꼬불 들어 왔습니다.
오늘 저의 애마가 도착했습니다, 아내는 이제부터 자동차 자기가 사용하니 좋아하고 저는 제 애마 타서 좋고... ^^
낚시에 관한 팁좀 많이 주세요, 하와이에서 구입해서 가져온 낚시대와 릴이 있어 활용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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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0 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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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낚시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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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5-09-20 1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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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들도 추석 보내러 갔나
아님 영철씨가 오니까 다 도망간거 아녀 ?
영리한 붕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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