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 자유게시판 > 바이크 통행관련 제일 잘쓴 수작소개(퍼옴)

일단, 오토바이 타는사람(이하 라이더라고 말하겠습니다)은 자살 지원자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죽으려고 용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요. 또한 현실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배기량 제한을 놓고 볼 때, 대부분이 2종소형 면허와 자동차 면허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겁니다. 즉, 라이더에 대한 비방이 다시 보면 스스로 침뱉기라는 것도 아셨으면 좋겟네요.

여기에 나온 의견들을 보면 안전운전에 방해되기 때문에 오토바이 고속도로 진입을 반대하는 의견이 대다수군요.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해 봅시다. 자동차를 혹시 장갑차로 착각하고 운전하시는것 아닙니까? 무슨 말끝마다 죽어야 정신차린다는 그런 말이나 하시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라이더 = 폭주족 = 일본 만화에서 못박힌 방망이들고다니는 양아치 라는 등식이 머릿속에서 성립하십니까?

말씀들 들어보면, 고명하신 자동차 운전자분께서는 오토바이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몸소 받으셔서 라이더에게 생명의 존귀함을 가르쳐주시려는듯 하네요. 뭐 개인적으로 그런 가르침은 사양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제대로 시스템이 갖춰진 나라중 우리나라만이 오토바이 고속도로 통행금지랍니다. 우리나라는 특수하다고요? 우리나라 라이더 / 드라이버의 운전습관이 최악이라 힘들다고 생각하십니까?

운전습관 엿같은 나라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이탈리아를 들 수 있겠네요. 지난 월드컵을 맞이하여 얼마나 그나라 사람들이 다혈질적인지 대충 아시리라 믿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보이던 이탈리아인의 운전습관이라는 플래시에서 볼 때 아무리 우리나라 운전매너가 개판이더라도 그 플래시에 비하면 우리나라 운전매너는 양반입니다.

그런 나라에서도 오토바이 고속도로 주행은 허용되고 있습니다. 자... 생각해볼만한 사실(Fact)이 있네요. 그래도 우리나라 교통사고율은 세계 최고랍니다. 기가 안차네요.... 이걸 자랑스레 말씀하시면서 오토바이 고속도로 진입금지 근거로 삼다니 말이죠. 부끄러워 하세요. 운전매너 유럽최악이라는 이탈리아 교통사고율이 우리나라보다 낮은건, 적어도 그나라 사람들은 도로 위 약자에 대해 배려감이 있다는 겁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약자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겠죠.

고속도로 화물차의 난폭운전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승용차 운전은 난폭해도 된다? 이건 말이 안되겠죠.

다른 이유 하나 더 있죠. 우리나라 고속도로 사정은 개판이다. 네.... 개판이라면 개판이죠. 또 비교대상 하나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독일의 아우토반 다 아실겁니다. 유명하죠. 그런데 그 도로가 과연 우리가 상상하듯이 깨끗한 도로일까요? 아니죠. 베를린으로 들어가는 구동독영토의 아우토반은 땜빵도로죠.... 저도 우리나라 고속도로 왠만한 곳은 다 가봤지만 그정도로 땜빵은 없습니다. 오히려 건설된지 얼마 안된 도로가 많은지라 고소도로 엄청 깔끔한 편에 속합니다. 가장 오래된 고속도로 중 하나인 경부고속도로도 이미 거의 정비가 다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는 대부분 직진도로입니다. 코너도 대부분 완만한 코너죠. 설마 그정도 코너에서 오토바이가 사고난다면, 오토바이는 애초부터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장난감이겠죠.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급한 코너가 나타나면 라이더도 사람이기 때문에 감속을 합니다. 뭐, 죽으려고 오토바이 탄다고 생각하는 분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라이더도 사람입니다. 외부상황보고 브레이크 잡을 줄 안다는 이야기죠.

비올때 어떡하냐고 이야기하십니다. 원래... 비올때는 감속운행이 맞는 이야기지만, 그렇게 천천히 가시는 운전자분은 없죠. 걱정하시는게, 비오는날 오토바이가 어떻게 고속주행을 하느냐입니다.

단언하건데, 고속주행 됩니다. 공도주행이 금지된 슬릭타이어가 아닌 이상 빗길에서도 마찰력 유지하며 시속 100km로 잘 달립니다. 고속도로가 미끄러운 페인트로 덮혀 있던지, 혹은 지하철 공사장처럼 철제 플레이트로 덮여있지 않는 이상 접지력 잘 유지하면서 달립니다.

그럼 눈은 어떡하냐구요? 글쎄요... 제가 아는한 눈이 많이 오면 오히려 도로가 통제되더군요. 덧붙여, 설마 눈길에서 시속 80 놓고 달리시는 분은 없겠죠? 뭐 오토바이 눈길에서 그정도 못달립니다. 그건 인정할께요. 그런데 눈길에서 시속 80 놓고 달리신다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입니다.

또 바람 이야기하시더군요. 강풍이 불 때 차도 날아가는데 오토바이가 어떻게 견딜 수 있냐고 걱정하시더군요. 왠만한 정상적인 바람은 다 견딥니다. 작은 표면적으로 인해 그렇게 생각보다 영향 받지 않습니다. 또한 종이로 만든게 아니라 쇳덩어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밀리지 않습니다. 물론 정차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넘어지죠. 태풍올때 우르르 넘어가있는거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아닙니다. 달리는 오토바이의 안정성은 왠만한 바람정도는 견딜 수 있습니다. 혹 10년만에 한 번 불까말까한 용오름같은 강풍을 걱정하시는 분들마저 계시던데, 그런 논리라면 시내주행도 금지시켜야지 왜 하필 고속도로만 금지시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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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앞서 말했듯이 자동차 운전자와 동일한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