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호주] 뉴질랜드에서 지난달 아들의 인터넷 경매사업이 호주의 언론재벌 페어팩스에 매각되면서 자신의 소유지분(6.7%)으로 호주화 4천50만불(약 300억원)을 챙기게 된 부모가 이 돈을 전액 자선기금으로 쾌척하고 해외 오토바이 여행을 떠나 화제가 되고 있다.

웰링턴의 도미니온 포스트 지에서 칼럼니스트 겸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는 가레스 모건 씨는 4일 뉴질랜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는 이 거액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보통사람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손자녀를 두고 있는 52세의 모건 씨는 그러한 거액에는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면서 보다 젊은 나이였다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겠지만 그러기엔 좀 늙었고 이젠 좀더 자선에 힘써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지역으로의 오토바이 여행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다 보니 "우리가 얼마나 잘살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돈을 관리할재단을 설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모건 씨 부부는 바하마 제도를 시작으로 북미지역을 일주하는 또 한차례의 해외 오토바이 여행을 위해 4일 웰링턴을 떠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 (www.hojuonline.net)